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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무병장수의 비밀: 간헐적 단식 / 왜 1일 1식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가

by Mr. minis 2019. 9. 14.

* 본 글은 아래에 기재된 동영상, "Longevity and Why I now eat Once a Day"라는 동영상을 번역, 각색한 것임을 밝힙니다. 원작자 "What I've Learned" 채널에 감사를 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KfR6bAXr-c

영양소 & 우리의 하이브리드 신체

 1950년 초, 천재적인 엔지니어 였던 내 친구 빌은 그 당시로는 획기적인 차를 하나 발명했다. 그 차의 외관은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으나, 그 차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바로 그 차의 내부구조였다. 그 자동차는 당시로는 첫번째 하이브리드 차는 아니었지만, 당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들보다 현실적이었고 보다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사람들이 그 차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그 자동차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은 전기였고, 가솔린은 전기가 없을 때를 대비한 예비 에너지 공급원으로 쓰였다. 가끔씩 가솔린을 이용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를 운전 할 때 90% 이상을 가솔린으로만 운행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가 자주 고장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빌은 "차가 디자인 된 대로 전기를 주요 공급원으로 쓰세요!" 라고 말했으나, 모든 차주들은 서로 어떻게 하면 가솔린을 이용해 차를 몰면서 보다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지 얘기를 주고받기에 바빴다. 빌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차를 어떻게 써야 되는지에 대해 여러 이론들을 세웠다. 결국 빌은 파산했고, 자동차 산업을 떠났다.

위 이야기에 나온 가상의 인물 빌이 나오는 상황은 현대의 헬스케어 산업의 현황과 굉장히 비슷하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왜 이렇게 복잡한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매를 원하고, 오래 살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심플하고 단순한 식습관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언제나 셀 수 없는 서로 다른 이론들과 마주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ABC 다이어트가 건강한 식습관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XYZ 다이어트가 건강하다고 주장하고, 또 어떤 사람은 둘 다 아니고 그 둘을 적절히 결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이어트"라는 용어는 1724년 조지 체인에 의해 처음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지금은 아마존에 가보면, 다이어트에 관한 50,000개의 서로 다른 책들을 찾아볼 수 있다.

빌의 자동차와 같이, 당연히 우리 몸에도 우리 몸의 디자인에 맞는 연료라는 것이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지만,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20만년전에 출몰해 지금까지 인류의 대표종으로 남아있지만, 그 당시 식생활 환경과 오늘날 우리가 먹는 식생활 환경은 너무도 다르다. 농업이라는 것은 19만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었고, 우리가 재배하는 환경에서 자란 과일과 음식은 야생의 상태의 것과는 너무 다른 것이 되었다.

700년전에 야생 상태의 바나나는 이렇게 생겼었다.

 

위 사진은 1672년에 그려진 수박이다.

그럼 우리가 지금까지 받아들여온 식습관은 무엇인가? 고대부터 우리는 우리 스스로 식단을 고르지 못했고, 자연이 우리에게 제공해주는 식단을 강제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지금 당장 먹을 수 있는 것을 먹거나 죽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이 환경이 제공해주는 영양소들의 비중에 맞게 적응해왔다는 아이디어는 그다지 놀라운 사실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최근 "구석기 다이어트 (Paleo Diet)" 가 유명해지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몸이 음식이 언제 주어지는 지에도 적응해야 했었다는 사실이다. 분명, 우리 몸에 알맞는 자연적인 식사 주기는 존재했었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우리 모두가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인, 몸에 좋은 영양소를 많이 공급할수록, 우리 몸은 더 건강해지고 오래살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을 기저로, 얘기를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다음 동영상에 나온 일론 머스크가 얘기하는 "첫번째 원칙 (First Principles Method)" 에 주목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NV3sBlRgzTI

"첫번째 원칙을 이해하고 나면 나머지는 그 원칙으로부터의 추론을 통해, 우리는 정신적으로 보다 쉽게 우리가 얻으려고 하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첫번째 원칙은 물리학의 방법으로 세계를 보는 것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가장 근본적인 진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즉 '좋아, 우리가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이 뭐지?'라고 물은 다음, 거기서부터 추론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장수에 대해 아는 것은 무엇인가?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슈퍼푸드"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 같은 좋은 음식들을 먹고 좋은 비타민 보충제를 먹고 알코올을 덜 마시면 아마 우리는 장수할 것이다. 수명이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것들이 서로 다른 기여를 하지만, 과학에 의해 받아들여진 사실 중, 항상 수명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증명된 방법이 있다. 효모 세포부터 시작해서 원숭이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언제나 거의 모든 동물의 수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이미 1900년 초에 밝혀진 사실이다. 동물에 따라, 30%의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30%의 수명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서부터 추론을 시작해보자.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상식에는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잘 챙겨먹어야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자리잡았다. 내가 어린 시절부터,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은 잠을 자는 것과 화장실에 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였다. 아침 식사는 하루 세 끼 중 가장 중요한 식사였고, 건강한 점심 식사는 오후에 학교에서 집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이지 않고 아이를 재우는 것은 아동 학대처럼 여겨졌었다. 이것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상식이다. 우리가 더 긴 수명을 위해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그저 각 끼니마다 먹는 양을 조금씩 줄이는 것일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이러한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먹어야 한다는 발상은 어디서 온 것인가? Abigail Carroll은 그녀의 책, “Three Squares: The Invention of the American Meal”에서, 하루에 세번의 식사를 해야한다는 것은 단순히 문화에 의해 발명된 것으로, 우리의 생리학적 필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중세 시대 유럽으로 돌아가보면 그들은 일을 나가기 전에 가볍게 무언가를 먹었고, 일과 중간에 거대한 식사를 했고, 밤에 또다시 가벼운 식사를 했다고 한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했을 때, 그들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정해진 시간에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단순히 그들이 음식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식사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 유럽인들은 그러한 스케쥴 없는 식사 시간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문명화 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그들에게 규칙적인 식사를 강요했다. 요약하면, 삼시 세끼를 먹는다는 것은 우리의 생리학적 필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환경이 어떻게 우리를 설계 했는가

수렵 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우리는 거대한 동물을 하나 사냥해서 전부 먹어치울만큼 커다란 식사를 하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다시 그러한 거대한 동물을 사냥할 때 까지 아주 적은 양의 음식 혹은 아예 굶으면서 생존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었다. 사실 지금까지도 우리의 환경이 수렵 생활을 하던 시절과 동일하다면, 우리는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이 수렵 생활의 식습관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아마존 열대 우림의 토착 사냥꾼 부족인 피라항인들은 매일 식사를 하지 않고, 그러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심지어 음식을 저장하는 기술 역시 가지고 있지만, 그 기술을 브라질 상인들과 거래할 때 말고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왜 음식 저장 기술을 그들을 위해 쓰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나는 내 동지의 배 안에 고기를 저장한다"

농업이라는 것이 발명되기 전까지, 하루에 세끼를 모두 먹는다는 것과 심지어 매일 매일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어떤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33세인 구석기 시대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인간의 수명이 더 길다는 사실을 지적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현대의 식습관이 보다 더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석기 시대의 평균 수명이 짧은 것은 유아의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이었고, 이것이 평균 수명을 낮추는 데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우리는 현대의 기술과 환경이 가능하게 한 것 중 하나가 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거나 무언가 결핍 상태에서 태어나도 죽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임을 주목해야 한다. Doug McGuff 박사 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기대 수명은 신진대사의 균형과 장기 건강상의 이점들과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구석기 시대에도 오래산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화석으로부터 인대의 결합 정도, 뼈의 부착 강도, 그리고 뼈의 무기질 밀도를 측정해보면 그 결과는 놀랍게도 강성이었다." 

포도당 대사 & 어떻게 "상식"이 우리를 망쳐버렸는가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는 안정적인 혈당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이고, 이는 생리학적으로 삼시세끼를 먹는 것을 합리화 시킨다. 실제로는, 꾸준히 탄수화물을 섭취해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지 않고, 심지어 해로울 뿐 만 아니라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잠시 생화학에 관한 얘기를 해보자.

★지금부터 적힌 글은 Doug McGuff 박사의 프리젠테이션에서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이 영상 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빵, 파스타, 감자, 사탕 같은 탄수화물을 먹은 뒤에는, 포도당이 우리 몸의 혈관에 들어오게 되고 인슐린이 분비되어 이러한 포도당을 알맞게 분산시키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인슐린 수용체를 통해, 포도당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고 효소 사슬이 작용해 ATP라는 에너지 형태로 포도당을 전환한다. 이러한 과정은 Pyruvate라는 부산물을 발생시키게 되고 이것은 "세포의 발전소" 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에 의해 운반된다. 미토콘드리아는 Pyruvate는 크렙 사이클을 통해 Pyruvate를 더 많은 ATP로 변환시킨다. 이 과정에서 부산물인 구연산이 미토콘드리아에 의해 생성되고 이것이 쌓이게 되면 PhosphoFructoKinase 이라 불리는 효소가 차단되고 로드 블록을 만들어 과도한 포도당이 세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는다. 이러한 과정은 70 그램의 포도당이 간에 저장되고, 200그램의 포도당이 근육에 저장되고 나면 더이상 진행될 수 없다. 그러므로 아침 식사로 베이글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프라푸치노 한잔을 먹으면 우리 몸은 이미 저장 가능한 포도당을 모두 저장한 상태가 된다. 이후에는 포도당은 더이상 ATP로 변환 될 수 없고, 간이나 근육에 저장될 수도 없다.

  우리의 몸은 포도당이 우리 세포에 과하게 저장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혈관에 계속 쌓여있는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 왜냐면 자동차 엔진에 팬케이크 시럽을 붓는것 처럼, 기관을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포도당이 단백질과 결합해 인체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당화 (Glycation)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은 계속해서 인슐린을 분비해 넘치는 포도당을 처리하려고 한다. 그러면 결국 몸에 있는 모든 세포의 인슐린 수용체는 인슐린에 둔감해진다. 지방 세포만 제외하고 말이다. 지방 세포는 다른 세포와는 다르게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가장 안전한 포도당 저장 공간 중 하나가 된다. 체지방 세포는 에너지 저장소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당화 현상으로부터 인한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문제는 몸의 에너지 레벨이 약화되기 시작할 때, 우리 몸은 에너지를 우리 몸에 저장된 체지방으로부터 끌어다 쓰지 못한다. 왜냐하면 체지방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내는 호르몬인 호르몬감수성지질가수분해효소 (Hormone sensitive lipase)는 인슐린이 존재하면 분비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우리 몸이 체지방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만약 혈청 인슐린 수치가 높을 때 에너지가 필요한다면, 우리 몸은 탐욕스럽게 배고픔을 느낄 것이고 에너지를 올리기 위해서 간식을 섭취해 혈당 수치를 급격히 높히게 만들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서구화된 식단을 따를 경우 위에서 언급한 순환 고리에 갇혀 혈당 수치가 내려갈 때 마다 무엇인가를 계속 먹게 되는 이유이고, 삼시 세끼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는 이유이다. 심지어 의학 박사인 Peter Attia 역시 이것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매일 3, 4시간씩 운동을 하고, 식단 피라미드에서 권장하는 음식들을 매일 같이 먹어도 나는 계속 살이 쪘고 '대사증후군'이라는 질환에 걸리게 되었다."

케토시스가 이를 구할 수 있다

우리 몸이 사용 가능한, 포도당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또다른 에너지 원이 있다. 케톤체는 우리의 간에서 지방을 분해해서 생성된 물질로, 우리 몸의 글리코겐이 고갈되었을 때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케톤체는 포도당과 같이 위에서 언급했던 크렙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ATP로 변환된다.

여러분은 케토시스에 대해 "기아 상태"라고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케토시스는 우리 몸이 기아 상태에 놓이는 것이 아니다. 나는 특히 이 기아 상태라는 말을 싫어하는데 왜냐하면 이 말은 포도당과 탄수화물 만이 우리 몸의 주요 연료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 실제 예를 들어 보자. 스코틀랜드에 살던 200KG에 육박하던 27세 청년은 무려 382일을 물과 비타민 보충제만 섭취하고 단식을 하였다. 그는 무려 125KG에 달하는 체중을 감량하였고 아무런 건강상 이상 징후 없이 단식을 마무리 했다. 그는 엄밀히 말해 "기아 상태"였지만 그의 몸은 저장된 체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한 것이다.

몇년 전, 내가 처음으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한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사실 내 친한 친구의 엄마가 앳킨스 다이어트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녀를 걱정했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조사하고 마침내 포도당 대사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을 때, 나는 "구석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나는 내 몸이 엄청나게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적은 노력으로도 몸매도 좋아졌고 몸의 에너지가 훨씬 안정적임을 느꼈다. 단점은 구석기 다이어트는 식단을 지키기가 어려웠다는 것이고, 그래서 나는 다이어트 중간 중간에 치팅을 했었다.

단식의 장점들

농업의 발전으로 우리의 환경이 음식을 훨씬 자주 먹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뀐 뒤에도, 건강을 위한 단식의 개념은 종종 사람들 사이에서 알려졌었다. 기원전 3,800년 이집트 피라미드에 새겨진 비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인간은 삶의 1/4를 자기가 먹은 음식에 의해 살고, 3/4를 의사에 의해 산다." 플라톤은 종종 위대한 정신에 이르기 위해 단식을 했었고, "의학의 루터"라 불리는 필립스 파라셀수스는 단식을 '가장 위대한 치료법"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마크 트웨인은 단식이 그 어떠한 약보다 좋다고 말했었다. 로마인들은 심지어 악마에 씌인 사람 (간질을 잘못 이해 했던 것)을 치유하기 위해 방 안에 가두고 음식을 주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단식의 생리학 작용을 가능한 쉽게 설명해보자. 우리 몸의 노화는 본질적으로 DNA의 손상이 계속 누적되는 것이다. 유전학 교수인 David Sinclair와 그의 팀은 단식이 DNA를 직접적으로 복구하는 데에 작용하는 시르투인 단백질을 자극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뇌과학 교수인 Mark Mattson은 TED 연설에서 우리 몸과 뇌에 영향을 미치는 단식의 엄청난 장점을 얘기했었다. 특히 단식은 신경 성장 인자인 BDNF와 FGF을 자극하는데 이는 우리 뇌에 새로운 뉴런의 생성을 촉진한다. 이는 왜 단식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병 같이 신경퇴행성 방지에 효과적인지 설명해준다.

이러한 정보들은 내가 간헐적 단식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다. 간헐적 단식을 수행하면 16시간을 단식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글리코겐 저장소가 고갈되어 체지방을 태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수많은 자료들이 장기간 단식을 하던, 간헐적 단식을 하던, 단순히 덜 먹는 것 만으로 우리 몸에 글리코겐 저장소를 고갈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고, 케토시스에 진입해 수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예시로, 다음 2개의 연구를 참고하라: “Ketones Keep Neurons Alive” and “The neuroprotective properties of calorie restriction, the ketogenic diet and ketone bodies”. 나는 간헐적 단식을 수행하면 구석기 다이어트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끌리게 되었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의 문제점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8시간 이외에 시간에도 나는 지속적으로 배고픔을 느꼈다는 것이고, 여전히 내가 무엇을 먹는지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였어야 했다 (삼시 세끼를 다 챙겨먹을 때 보단 덜하긴 했지만).

1800년대에 태어나 90대까지 장수했던 Upton Sinclair는 1911년에 "단식 치유 (The Fasting Cure)"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그 책은 250여명의 환자를 장기간의 단식으로 다양한 질병들을 치료했던 한 의사의 얘기를 담고 있다. 이런 질병들은 감기, 두통, 변비와 같은 작은 질병부터 관절염, 심장 질환 및 암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Alan Goldhamer 박사는 2012년, 42세의 암환자가 어떻게 21일의 단식 끝에 암을 치유했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오늘날 우리는 유튜브에서 물 단식을 수행 (오로지 물만 마시는 단식)해서 질병을 치유한 사람들의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일 1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

"단식 치유"는 내가 장기간의 단식의 장점들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첫번째 자료였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간 단식의 장점에 대해 애기했지만 나는 여전히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382일을 단식한 (위에서 얘기한) 스코틀랜드인에 대해 들은 뒤에는, 나는 드디어 1주일 단식 쯤은 별게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나는 1주일 단식을 시작하게 되었고 특별히 나쁜 일은 없었지만 4일째가 되는 날 그만두게 되었다. 분명 나는 목표를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다음날 나는 내가 정크푸드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간헐적 단식을 하던 중에 정제된 설탕이 든 정크푸드들을 즐기곤 했었지만, 4일간의 단식은 내 식습관을 모두 초기화 시켜버렸다.

50대 후반의 나구모 박사

그맘때즈음 요시노리 나구모 박사가 쓴 나는 「空腹が人を健康にする」”Hunger makes people healthy” (배고픔이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든다) 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는 1일 1식을 권장했었고 그것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 책에는 내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것들을 포함해 내가 얘기하지 않은 것들, 영양 실조 같은 것들에 대한 걱정을 해소시켜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를 믿기는 아주 쉬웠는데 그는 나보다 30살이나 많지만 나보다 젊어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나는 2주간 1일 1식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3주의 시간동안, 나는 내 어린 여동생을 데리고 도쿄를 구경시켜주면서 맛있어 보이는 것은 모두 다 먹었었다. 여동생이 떠난 후 나는 나구모 박사가 제안한 1일 1식을 시작했고 처음 3일은 정말 힘들었다. 오전 11시가 되었을 때. 내가 평상시에 이 시간에 음식을 먹어서 얻는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정말 무엇인가 먹고 싶었다. 위장이 특별히 아프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것은 중학교 시절 하교 후 하고 싶은 비디오 게임을 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고통이었다. 오후 4시쯤이 되었을때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먹어야 된다고 내 자신을 설득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4시 30분이 될 때 까지 30분을 더 기다리는 것은 마지막 세트의 스쿼트를 밀어올리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그 다음 2일은 점점 더 단식이 쉬워졌고, 4일째가 되는 날, 나는 더이상 단식 기간 중 "이제 몇시간 더 남았어!"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나는 1일 1식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아즈키부터 도쿄까지 50km 자전거 주행을 해보기로 했다. 내가 평소에 주행하던 거리는 3km 정도였다.  그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나는 특별히 내가 물리적으로 약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나는 평소보다 배고픔을 빨리 느끼게 되긴 했지만 나는 내가 음식을 먹지 못해서 힘이 없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이는 내가 1일 1식을 지속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약 1달간 1일 1식을 한 결과, 나는 내 몸이 보다 안정적임을 느끼게 됬고 오히려 더 힘이 넘침을 느끼게 됬다. 그리고 적은 수면 시간에도 몸이 잘 견디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보다 더 나은 집중력을 가지게 됬고, 놀라운 사실은 간헐적 단식을 할 때 보다 배고픔을 덜 느낀다는 것이다. 음식을 먹기 1/2시간 전에도 나는 특별히 음식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고, 어떤 것에 집중하다보면 식사 시간을 놓쳐 1시간 뒤에나 식사를 하게 되는 때도 종종 있었다.

내가 건강한 식단으로만 음식을 챙겨먹지 않아도 나는 내 몸이 몸에 넘쳐나는 포도당과 독소를 처리하기에 보다 많은 시간이 있다는 자신을 가지게 됬다 (내가 정크푸드를 먹고 싶을 때는 내가 음주를 했을 때 뿐이다). 뒤돌아보면, 삼시세끼를 챙기며 그 많은 음식들을 내가 하루에 다 먹어치웠다는 게 정말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건강상의 이점 이외에도, 내가 1일 1식을 하는 또다른 이유는 스티브 잡스가 매일 같은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이유다. 이는 선택으로부터 우리의 뇌를 자유롭게 해준다 ("의사 결정 피로"라는 것을 찾아보라)

나에게 있어, 새로운 정보들은 내 행동을 조금 밖에 변화시키지 못한다. 에를 들어, 내가 알코올의 위험성에 대한 지식을 60%만큼 더 쌓아올렸다고 하면, 나는 알코올 섭취량을 30% 정도만 줄일 것이다. 이 글 하나로 나는 여러분이 갑자기 1일 1식을 시작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희망컨데 여러분이 단지 시간이 되었다고 식사를 하는게 아니라, 배가 고픈게 아니라면 여러분의 몸에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쉬는 시간 정도를 주는 것은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올바른 건강상식을 깨닫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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